한국 태몽 · 무료
아이보다
꿈이 먼저 왔어요
한국에서는 아이가 생길 무렵에 꾼 꿈을 그 아이가 평생 듣고 자라도록 간직해요. 그걸 태몽이라고 해요. 꿈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두 갈래로 읽는데, 하나는 아들로 봤는지 딸로 봤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는 쪽은 그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봤는지예요.
한국 태몽 · 무료
한국에서는 아이가 생길 무렵에 꾼 꿈을 그 아이가 평생 듣고 자라도록 간직해요. 그걸 태몽이라고 해요. 꿈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두 갈래로 읽는데, 하나는 아들로 봤는지 딸로 봤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는 쪽은 그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봤는지예요.
대부분의 집에서 이렇게 봤어요. 다만 세 번째 묶음을 보고 나서 정하시는 게 나아요.
뱀 태몽 중 가장 귀하게 친 것이에요. 그릇이 남다른 아이, 지혜롭고 품이 넓어 집안이 기대는 사람으로 봤어요. 뱀이 굵고 길수록 크게 쳤어요.
이 풀이가 어디서 왔나 집 아래 사는 구렁이를 업구렁이라 해서 집을 지키는 존재로 여겼어요. 그래서 꿈에 나와도 위협이 아니라 지킴으로 읽었어요.
집안에서 수십 년을 두고두고 얘기하는 태몽이에요. 드물게 귀한 아이, 이름이 집 밖까지 나가는 사람으로 봤어요. 하늘로 오르는 용이면 가장 높게 쳤어요.
기개와 곧은 성품으로 봐요. 쉽게 굽히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아이예요. 백호였으면 더 드물고 높게 쳤어요.
스스로 올라서 얻는 아이로 봐요. 공부와 시험, 물려받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내는 이름 쪽이에요. 꿈에서 힘차게 뛰어오를수록 크게 쳤어요.
이 풀이가 어디서 왔나 잉어가 용문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옛말에서 왔어요. 그래서 이 태몽과 용 태몽을 이웃처럼 이야기해요.
사람들 눈에 드러나는 자리로 가는 아이로 봐요. 해를 품에 안거나 삼키는 형태를 가장 높게 쳤어요.
번뜩임보다 우직함으로 봐요. 시작한 걸 끝내고 집안이 기댈 수 있는 아이예요. 작은 뜻이 아니에요. 소는 웬만한 집에서 가장 값나가는 재산이었으니까요.
맺고 끊는 성품으로 봐요. 선을 긋고 지키는 아이예요. 칼을 받아 쥐면 그 기질을 물려받는다고 했어요. 옛 해몽에서는 날을 다루는 일 — 무관, 의술, 법 — 과 이었어요.
같은 단서가 붙어요. 집안에서 전해 내려온 풀이지 판정이 아니에요.
쉽게 사랑받는 아이로 봐요. 곱고 따뜻해서 어디를 가나 반가운 사람이에요. 잘 익고 빛깔 고울수록 좋게 봤고, 하나를 골라 품에 안는 형태를 가장 높게 쳤어요.
이 풀이가 어디서 왔나 복숭아는 동아시아 옛이야기에서 장수의 열매예요. 그래서 이 풀이에는 고움만이 아니라 건강도 함께 들어 있어요.
사람이 모여드는 아이로 봐요. 한 송이를 골라 꺾었으면 뚜렷한 재주 하나로, 꽃밭이었으면 곁에 사람이 많은 삶으로 풀었어요.
어렵게 얻은, 기다릴 값이 있는 아이로 봐요. 집안에서 쓰는 말이 「귀하다」예요. 주워서 얻은 것보다 누군가에게 받은 형태를 세게 쳤어요.
해의 짝이에요. 조용히 판단하는 아이로 봐요. 먼저 나서서 말하기보다 사람들이 물으러 오는 쪽이에요. 크고 맑은 보름달일수록 좋게 봤어요.
좋은 뜻의 가벼움으로 봐요. 사람 사이에서도 자리 사이에서도 쉽게 움직이고, 무엇에 눌리지 않는 아이예요.
귀한 것을 안에 품고 드러내지 않는 아이로 봐요. 재주가 늦게, 제대로 보는 사람에게만 드러난다는 뜻이에요.
이 페이지에서 가장 정직한 묶음이에요. 전통 자체가 서로 다르게 말하는 자리라, 이럴 땐 집안 어른께 어떻게 보셨는지 여쭤보는 게 맞아요.
자손이 끊기지 않는 집으로 봐요. 대추는 아들, 밤은 딸로 나누는 집도 있고, 둘을 묶어 그냥 자손복으로 보는 집도 있어요. 많이 주울수록 크게 쳤어요.
이 풀이가 어디서 왔나 폐백에서 시부모가 던져 주는 그 대추와 밤이에요. 이 태몽과 그 풍습은 뿌리가 같아요.
아쉬울 것 없이 자랄 아이로 봐요. 그 아이가 온 뒤로 집안이 펴진다고들 해요. 돼지 태몽을 딸로 보는 집도, 그렇지 않은 집도 그만큼 많아서 이건 집안에 여쭤 보시는 게 나아요.
거미보다 거미줄에서 온 풀이예요. 한 올씩 자기 것을 짜 나가는 아이로 봐요. 손끝이 야무지고 참을성 있고, 마음먹은 걸 끝내요. 거미는 재물 상징이기도 해서 살림을 일구는 복으로도 읽어요.
어떤 새였는지로 갈려요. 학이나 까치면 좋게 보고 멀리 가는 재주로 풀었어요. 작은 새가 내려앉았으면 소식이 오는 것으로 봤어요.
물고기 태몽이 갈리는 지점이에요. 큰 잉어는 거의 어디서나 아들로 보는데, 작거나 빛깔 고운 물고기부터 집안마다 달라져요. 여러 마리였으면 아이가 하나가 아니라고 봤어요.
성정이 맑고 제 근원을 가진 아이로 봐요. 저절로 솟는 물을 찾아낸 물보다 낫게 쳤어요. 한 번 받는 게 아니라 계속 나오는 것이니까요.
결실이 있는 삶으로 봐요. 하는 일이 무언가로 맺히고, 그 둘레에 사람이 모이는 거예요. 열매 하나를 따 안았으면 그 아이 하나로, 나무 전체면 가족으로 풀었어요.
한국 집안에서 전해 내려온 풀이를 전통 그대로 적었어요. 태몽이 아이에 대해 무엇을 정하지는 않고, 세세한 대목은 예로부터 집집마다 달랐어요.